30대 비전공자의 개발자 취업,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남들보다 늦은 개발자 준비, 성공할 수 있을까? 수료생 병욱님이 들려주는 취준 후일담
30대 비전공자의 개발자 취업,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안녕하세요, 코드잇 스프린트입니다.
 
‘시작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는 말이 있죠. 나이와 시기를 막론하고, 본인에게 가슴 뛰는 일이 있다면 그저 시작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건 용기가 필요한 결심이란 걸 에디터도 잘 알아요. 개발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은 대학, 어쩌면 그전부터 시작했을 ‘개발’. 그 많은 기술 스택은 언제 다 배우고, 포트폴리오며 사이드 프로젝트는 언제 다 채울까요?
 
우선 뭐라도 도전해 보자고요. 20대 후반, 개발자라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 임병욱 님과의 인터뷰를 가져왔어요. 병욱 님은 프론트엔드 0기 수료 후, 핀테크 회사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직을 맡고 있습니다. 챗봇을 기반으로 한 기능 구현과 UI 작업을 하고 있어요. 개발자가 되는 과정에서 전공, 나이, 재능은 과연 큰 걸림돌이 될까요? 궁금하다면 끝까지 읽어보세요!
 
프론트엔드 0기 임병욱 님과의 인터뷰
프론트엔드 0기 임병욱 님과의 인터뷰
 

 
Q. 수료 이후 오랜만에 뵙네요! 스프린트 전부터 수료 이후까지, 개발자 취업을 위해 노력하셨을 텐데요. 근본적인 질문을 먼저 드리자면요. 개발자로 진로를 설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전기공학과를 전공했어요. 그래서 전기 쪽으로 취업을 준비하다가, 불현듯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해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스물아홉쯤이었어요. 누군가 ‘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면 된다’고 했던 게 기억 나요. 나이 상관 없이요.
제가 계속 공기업을 준비했고, 관련 인턴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경험했던 수직적인 문화도 그렇고, 특별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직군이 아니라 커리어 인정을 받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개발자는 내가 잘하는 만큼 대우를 해주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그저 잘하면 된다는 게 끌렸던 것 같아요.
 

 
Q. ‘열심히 공부’의 첫 번째 코스가 부트캠프였군요. 근데 코딩 부트캠프는 시중에 꽤 많잖아요. 왜 ‘코드잇 스프린트’인가요?
A. 우선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죠. 돈을 3~400만 원 내야 하는 부트캠프는 아무래도 취준생 입장에서 힘들었고요. 그래서 국비 지원 부트캠프를 찾다가, 코드잇 스프린트를 알게 됐습니다. 당시는 0기였고, ‘먼저 한 사람들의 데이터’가 없었어요. 그래서 당연히 할지 말지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드잇 스프린트는 지원 절차가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었어요. 국비 지원인 부트캠프 중 대부분은 서류와 AI 면접만 합격을 하면 됐거든요. 코드잇 스프린트는 서류 받고, 코딩테스트 보고, 면접도 있고… 어느 정도 허들이 있었기 때문에 정성 들여 (지원자를) 뽑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Q. 스프린트에서의 학습은 주로 어떻게 진행되었고, 학습 루틴은 어떻게 관리하셨나요?
A. 저는 매일 아침 공부 시작할 때 팀원들이랑 오늘 할 일을 공유했고요. 강의를 기반으로 노션에 정리를 했어요. 코드잇 강의 외로는 스터디를 했어요.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북스터디, 알고리즘 스터디를 했죠. 자바스크립트 스터디는 일주일에 한 번 하고, 한 시간 정도? 알고리즘은 프로젝트 준비할 때는 아예 못했고요. 평소에는 ‘남아서 하자!’ 스타일로 좀 (열정적으로)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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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프린트에서는 현직자 멘토링을 제공하잖아요. 병욱 님의 멘토링은 어떻게 진행되었고, 또 어떻게 느끼셨나요?
A. 그때 멘토님과 지금은 다르겠죠? 너무 좋은 분이 많았어서 다 기억나요. 특히 Flynn. 저는 수료 후에도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포트폴리오 봐줄 수 있냐 물어보고 했거든요. 물론 이게 0기라서 가능했던 일이기는 합니다. 멘토링 시간 아닐 때도 찾아와서 ‘어려운 부분 없냐’고 여쭤봐 주시고, 되게 감동이었죠. 매니저분들과 상담 시간도 있었어요. 프로젝트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팀원 마음에 드는지 이런 것들 물어봐 주셨습니다. 이 대화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Q. 수료 후에는 약간의 홀로서기가 필요했을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을 때 어떤 점을 가장 어렵게 느끼셨나요?
A. 이력서가 제일 어려웠죠. 그래서 커리어 코칭 프로그램도 되게 도움 됐어요. 제가 수료 이후 한 달 동안 이력서 준비하면서 첨삭을 받았는데요, 이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문장 가독성이 좋아진 게 보였어요.
 

 
Q. 이력서 첨삭도 받으며 열심히 준비한 끝에 얻어낸 합격이잖아요. 지금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던 나만의 강점, 비결이 따로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채용 절차 중 과제 전형이 있었는데요. 제작 기간 5일 중 3일 안에 다 끝냈어요. 그리고 마지막 이틀 남은 상황에서, ‘뭘 더하면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과제 조건이 정해져 있었는데, 저는 조건에도 없는 셀프 QA를 다 했어요. 모바일 / PC 버전일 때 어떻게 구현했고, 어떤 기능이 테스트를 통과했는지 등등. 엑셀 파일 내에 행 개수만 8-90개 됐던 걸로 기억하고요. 또… 시키지도 않은 배포도 다 해놨어요. (웃음) 그때 회사 분들이 ‘얘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를 느끼셨다고 해요.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해서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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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면접에서도 클로저, 이벤트 로그에 대해서 질문하셨는데요. 이때 자바스크립트 스터디 했던 게 엄청나게 도움 됐어요. ‘클로저가 뭐예요?” 하고 질문하시고, 제가 앞에 나가서 칠판에 그림 그리면서 설명했거든요. 그때도 (면접관이) 되게 좋아하셨어요. 스프린트에서 한 스터디가 많이 도움 됐죠.
 

 
Q. 취업 과정에서 부트캠프 수료생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 평가를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A. 제가 면접을 7번 정도 봤던 것 같은데, 부트캠프 출신에 대한 언급은 없었어요. 근데 그런 건 있죠. 함께 0기 수료한 전공자 친구랑 같이 취업 준비를 했는데, 그 친구는 서류 합격률이 2배 정도 더 높은 거예요. 같은 (스프린트) 프로젝트를 했고, 같은 곳에 지원했는데 전 떨어진 것도 있고요. 그럴 때는 좀 많이 아쉬웠죠. 취준이 길어지다 보니까 ‘다른 친구들은 연차가 쌓여가는데, 난 아직도 준비 중이네’ 하는 게 심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이때도 멘토였던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Q. 부트캠프 기간이 길잖아요. 이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요?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오로지 부트캠프 하나에만 투자해야 하는데.
A. 저는 오히려 ‘6개월 만에 전직을 한다는 게 가능한가’ 의심을 했어요. 너무 짧지 않나? 전공자들이 1학년 때는 교양을 배운다 치고, 3년을 오로지 전공 공부에 쓰잖아요. 근데 그걸 반년 만에 한다는 게 오만이 아닌가 생각했죠.
부트캠프의 가치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뉘는 것 같아요. 비전공자 입장에서도 개발 공부에 대한 시스템이 체계화돼 있다 보니 매력적이긴 하죠. 여기서 계속 고민하는 건 ‘어떤 좋은 부트캠프를 갈까’인 것 같아요. 스프린트도 제 고심 끝에 고른 거고, 덕분에 취업에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죠.
 

 
Q. 병욱 님이 오랜 고민 끝에 고른 ‘좋은 부트캠프’가 스프린트라니! 뿌듯해지네요. 그럼 이 틈에, 스프린트 자랑 한 번?
A. 정말 좋았던 건 멘토링이요. 개발자한테는 공유하고 질문하는 자세가 중요하거든요. 프론트엔드는 다른 개발자나 기획자랑 소통을 잘해야 하다 보니까, 말을 명료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근데 이게 멘토링 통해서 연습이 되더라고요. 멘토링 해주시는 현직자분께 내 상황을 공유하고, 질문하잖아요. ‘제가 이런 거 해봤는데, 그럼에도 안 돼요.’ 이렇게 본인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어요.
또, 오프라인 학습 공간 제공해 주는 거? 제가 온라인으로 할 때는 카메라 옆으로 해놓고 잘 때가 많았는데… (웃음) 오프라인으로 하면 강제성이 있다 보니까, 장소 제공이 큰 이점이었어요.
그리고 스프린트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으쌰으쌰 하는 게 확실히 있었죠. ‘얘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도 열심히 해야지.’ 하는 게 컸고, 부트캠프 하는 내내 도움이 됐어요. 이런 경험들을 주변에 풀어놓으면 다들 부러워하더라고요. 저 지금도 자바스크립트 스터디하고 있는데, 멤버 중 한 분이 부트캠프 알아보고 계시던데요. (웃음)
 

 
Q. 멋진 답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병욱 님이 이루고 싶은 삶의 모습이나 커리어적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고민)… 일단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이 대두되다 보니, 우리 회사에도 인공지능 연구원이 많이 계세요. 그런 AI 환경에 노출되다 보면, 2년 정도 후에는 어떤 도메인에서든 챗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서 데이터분석 하는 것들이 대중화될 것 같거든요. 그런 쪽으로 좀 더 전문성을 쌓고 싶어요.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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