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자소서가 어렵다면? 테크 블로그를 쓰세요!

개발자로서의 나를 표현하는 방법! 테크블로그와 함께 성장하는 준영 님과의 인터뷰
개발자 자소서가 어렵다면? 테크 블로그를 쓰세요!
안녕하세요, 코드잇 스프린트입니다.
 
개발자에게 ‘테크블로그’는 필수고, 하나의 스펙이 된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원자가 무엇을 공부했는지는, 블로그 없이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하지만, 개발에 대한 지원자의 태도와 생각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코드를 짜면서 느낀 것, 어려웠던 점, 해결 과정 등 말이죠. 따라서, 그저 학습 내용만을 나열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본인이 느낀 점’을 적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테크블로그가 단순한 기록으로 남을 지, 하나뿐인 자소서가 될 지가 결정되죠.
 
나의 생각과 느낀 점을 적는 것에 정답은 없지만, 작성이 어려워 고민인 분들을 위해 예시를 가져왔어요. 바로 <나.테.소 이벤트> 7월 수상자 정준영 님인데요. ‘잘 적은 테크블로그’가 궁금하다면, 아래 준영 님과의 인터뷰를 확인해 보세요!
 

‘나.테.소 - 나의 테크 블로그를 소개합니다’란?

스프린트에서는 ‘나.테.소 - 나의 테크 블로그를 소개합니다’라는 이벤트를 매달 진행하고 있어요. 수강생분들 중에는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테크 블로그를 운영 중이신 분들이 많은데요, 나.테.소 이벤트를 통해 멋진 테크 블로그를 선정하여 상품을 드리고, 앞으로의 테크 블로그 활동을 응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스프린트에서는 ‘나.테.소 - 나의 테크 블로그를 소개합니다’라는 이벤트를 매달 진행하고 있어요. 수강생분들 중에는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테크 블로그를 운영 중이신 분들이 많은데요, 나.테.소 이벤트를 통해 멋진 테크 블로그를 선정하여 상품을 드리고, 앞으로의 테크 블로그 활동을 응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준영 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스프린트 프론트엔드 9기 정준영입니다.
 
 

Q. 개발자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친한 친구가 있어요. 당시의 저는 개발자에 대해 잘 몰랐고, 그 친구는 개발자를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42seoul’이라는 교육 과정을 추천해주길래 우선 지원했어요. 본과정 전에 통과해야 하는 한 달 짜리 과정이 있었는데, 그게 엄청 힘들더라고요.
근데 본과정에 너무 들어가고 싶어서, 아침 7시부터 막차 탈 때까지 동료들이랑 코딩하고 하루종일 문제 풀고 그랬어요. 잘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저는 노베이스다보니까 보여줄 수 있는게 열정밖에 없겠더라고요. 게다가 본과정 합격 기준이 그저 문제를 잘 푸는 것만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냥 하루종일 열심히 했어요. 이 경험이 정말 재밌었고, 이때를 계기로 ‘개발자 매력있다’고 느꼈습니다.
 
— 노베이스라면, 어떤 걸 전공하셨나요?
A. 정보통신공학과요. 네트워크랑 그 장비를 위주로 배워요. 컴퓨터공학과랑 겹치는 부분이 있긴 해요. Java, C, 데이터베이스 같은 건 배웠죠. 컴퓨터공학과하면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진로를 정하는데, 정보통신공학과는 개발자로도 가고 네트워크 쪽으로도 많이 가는 것 같아요.
 
 

Q.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처음 배우는 것도 많았겠어요. 개발자를 준비하며 겪은 어려움이 또 있다면?

A. 프로젝트를 계획할 때, 어떤 기술 스택을 가지고 어떤 주제를 선택하면 좋을 지 잘 모르겠어요. 전공자라면 학교에서 할 텐데, 저는 비전공자다보니까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하기엔 어렵더라고요.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 지 감이 잘 안 오는 게 있어요. 또, 코딩 테스트가 어려운 관문이지 않나 싶어요.
프로젝트를 할때 어떤걸 하면 좋을 지, 내가 아는 지식 수준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지 모르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이 잘 안 오니까. 컴공이면 학교에서 하는데 비전공자다 보니까 할 수 있는게 없어요.
 

 

Q. 테크블로그를 작성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테크블로그 자체는 ‘개발자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을 때부터 마음 먹었어요. 42seoul 다닐 당시, 한 운영진 분이 말씀해주신 게 있는데요.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아닌지는, 옆 동료에게 설명해보면 알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설명을 하려면 이해를 시켜야 하고, 이해를 시키기 위해선 그만큼의 지식이 있어야 하니까, 맞는 말이죠.
이 메세지를 잘 이행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테크블로그를 작성하기 시작했죠. 포스팅 할 때, 처음 보는 사람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면서 적고 있어요. 근데 적다보면 설명이 막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게 바로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한 내용’인 거라서, 그 부분만 따로 더 공부하고 찾아봐요.
 
 

Q. 실제로 스프린터들과 테크블로그를 많이 공유하는 지 궁금해요.

A. 많이 하죠. 일단 팀원들이랑 하고요. 스프린트 디스코드 커뮤니티 안에서도 각자 테크블로그 링크 공유하고, 서로 팔로우도 해요. 아무래도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적극적으로 하게 되거든요. 남들 의식하면서, 원래도 잘하던 사람은 더 자주 하게 되고요. 좀 해이해진 사람은 찔려서 다시 하게 되고. 그래서 최대한 널리 공유를 하게 돼요.
위클리 페이퍼란?
위클리 페이퍼란?
매주 프로그래밍 언어, 데이터 분석 등 특정 주제에 대해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여 제출하는 과제입니다.
 
 

Q. 테크블로그를 작성하면서 느낀 장점이 있다면?

A. 확실한 건, 스스로 공부가 된다는 점이요. 일기장처럼 쓰는게 아니라 설명해주듯 쓰게 되면, 이 토픽 안에서 뭘 잘 모르고 있는 지 스스로 발견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 복습 개념의 2차적인 공부도 되고요. 요즘 Chat GPT를 많이들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친구에게 의존할 때가 있는데요. ChatGPT의 코드를 복붙하더라도, 최대한 블로그에 써보면서 체화 과정을 거쳐요. 훗날 면접장 들어갔을 때, 코드를 설명하는 주체는 저니까.
 
— 준영 님도 Chat GPT와 절친이신가요?
A. 없으면 안 될 정도로 많이 쓰긴 하죠. (웃음)
저는 Chat GPT가 주로 선생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답만 알고 끝내면 답지 베끼는 거나 똑같잖아요. 그럴 때 쓰는게 아니라, ‘이 코드에서 내가 놓친 부분이 뭐가 있지?’ 같은 질문을 하는 거죠. 그 다음 놓친 부분에 대한 개념을 다시 물어보는 데에도 써요.
 

 

Q. 굉장히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올라와있는데, 모두 재밌고 쉽게 읽히더라고요. 글마다 정성을 들이시는 것 같아요.

 
준영 님 테크블로그에서 발췌(1). 끝이 안 보이는 태그 목록!
준영 님 테크블로그에서 발췌(1). 끝이 안 보이는 태그 목록!
A. 확실히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긴 해요. (웃음)
저는 글 쓰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글’에서는 쓰는 사람의 가치관이 녹아져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더 잘 쓰려고 노력합니다. 회고는 특히 더 그렇게 느껴요. 마치 자소서같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개발에 대한 본인의 태도가 잘 보이는 글이죠.
테크블로그를 써도, 회고 글은 오그라들어서 싫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그걸 써야지만 자신에 대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목표나 액션이 선명해지고,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라는 포부도 생겨요. 개발자도 결국 계속 생각하고, 발전이 필요한 직업 중 하나니까,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죠.
 
—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요?
A. 나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전 제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행복을 줄 수 있는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근데 요즘은 어떤 분야든 IT가 접목되어 있잖아요. ‘내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은 어쩌면 개발자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는 실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실력까지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코드잇 강영훈 대표님과 커피챗을 했는데, 대표님도 처음에 그렇게 시작했다고 해요. ‘내가 만들 수 있는 건 반드시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개발 공부를 하셨다더라고요. 우선 ‘어떤 개발자가 되어야겠다’ 나름의 목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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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테크 블로그 작성 시 신경쓰는 나만의 포인트가 있다면?

A. 얼마나 친절하고 몰입력이 있나. 집중력을 잃지않게 하려면 충분히 유쾌하면서 동시에 진정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글 중간마다 짤같은 재미 요소들을 넣습니다.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하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질 때가 많은데요. 이런 글을 쓰면서 여유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준영 님 테크블로그에서 발췌(2). 폭포처럼 비가 떨어지는 ‘짤’
준영 님 테크블로그에서 발췌(2). 폭포처럼 비가 떨어지는 ‘짤’
 
— 취미 생활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죠. 글 쓰는 걸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A. 맞아요. 근데 쓰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기도 해요. 쓰기만 하고 읽는 걸 안 하다보니… 그래서 책 많이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책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인데요. 1,2편은 다 읽었는데 아직 3권이 남았네요.
 
 

Q. 책 하니까 생각나네요. 블로그 보니 북스터디 시리즈도 있더라고요.

A.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라고, 1년 전쯤 했던 북스터디인데요. 자바스크립트를 심도있게 공부하고 싶고, 이걸 읽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들어보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각자 맡은 파트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스터디였는데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만 자바스크립트에 대해 굉장히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책 페이지 수가 360이나 됐어요. 왠지 북스터디 아니었으면 양도 많고 피로도가 높아서 안 읽었을 것 같습니다. (웃음) 지금은 CS 관련 도서로 스터디하고 있어요.
 
개발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호기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갖는 계기가 됐어요. 책에서는 보통 ‘A는 B다’라는 개념을 알려만주고, 왜 그런 지 깊게 알려주지 않잖아요. 그걸 고민하는 건 읽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을 밟으면서 더 발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거기서 파생되는 다른 개념까지 공부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어요. 흐름을 쉽게 파악하게 되니까요. 학습 자체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었어요. ‘내가 자바스크립트에 대한 호기심이 이 정도 있는 사람이다’.
 
준영 님 테크블로그에서 발췌(3). ‘면접을 위한 CS 전공지식’ 북스터디 시리즈.
준영 님 테크블로그에서 발췌(3). ‘면접을 위한 CS 전공지식’ 북스터디 시리즈.
 

 

Q. 이전에도 여러 개발 부트캠프를 했던 것으로 보여요. 다음 부트캠프는 굉장히 꼼꼼하게 비교하고 고르셨을 것 같은데요. 스프린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네, 정말 꼼꼼하게 찾아봤고요. 부트캠프 둘러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게 후기인데, 스프린트는 후기가 되게 좋았어요. 꼭 추천하고 싶다는 감정이 느껴질 정도로 만족도가 커보이더라고요.
위워크 (학습공간) 제공도 큰 매력포인트였어요. 회사의 재력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수강생을 생각해주는 거니까. 온라인으로 강의만 던져주고 끝인 방임형 부트캠프도 많거든요. 몸이 떨어져있으니 어쩔 수 없다 핑계 대기도 쉽고요. 그렇게 되면 도움 받는 것 없이 수강생 개인 역량이 중요해지는 거고, 부트캠프 하는 의미가 없죠. 스프린트는 어떻게든 오프라인 환경을 제공해주려고 하는 부트캠프인 게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스프린트 시작 전에 제공되는 프리코스 강의입니다. 퀄리티가 좋아서 몰입이 굉장히 잘 됐어요. ‘이런 강의라면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에 다녔던 부트캠프 강의는 1시간 반, 2시간… 이렇게 넘어가는 텀이 길었거든요. 스프린트는 컴팩트하잖아요. 그래서 꿀떡꿀떡 잘 넘어가는 것 같아요. 강의가 짧으면 그만큼 전달하는 개념이나 난이도가 불친절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Q. 고심해서 고른 스프린트. 직접 해보니 만족, 혹은 개선이 필요하다 느낀 점이 있다면?

A. 학습 난이도나, 멘토링 등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진도 나가는 것 외에 다른 강의도 들을 수 있는데, 리액트 한 입 크기로 잘라먹기? 라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요. 이거 다른 팀원들도 대체적으로 엄청 만족하더라고요. 이런 강의 제공이 좋은 것 같습니다.
9기는 이제 초급 프로젝트를 막 시작하는 시기인데요. 대체적으로 만족하는데, 저희 기수 인원들이 실물로 얼굴 보기가 어려워요. 함께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멀리 사는 분들이 많아서 모두가 모이기는 쉽지 않아요. 그게 아쉽더라고요.
 
 

Q. 직장인 스케줄로 개발 공부를 하다보니, ‘이 정도면 거의 개발자 아냐?’ 소리가 절로 나올 것 같아요. 개발 직무가 나와 잘 맞다고 생각하는 지 궁금해요.

A. 처음 시작했을 땐 전혀 안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잘 맞다고 느껴요. 모르는 개념이나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어려운 문제를 직면했을 때, 옛날엔 무기력해지기 바빴는데요. 요즘엔 ‘어떻게든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나 도전의식이 생겨요. 개발자의 적성과 닮아가고 있지 않나.
이렇게 바뀔 수 있었던 포인트가 있었는데요. 처음엔 이해가 안 됐던 개념도 계속 보다보면 알게되는 지점이 오더라고요. 그걸 응용도 하고, 결과적으로 성공했을 때 오는 짜릿함이 있어요. 그 덕분인 것 같습니다. 코딩은 구현의 영역이다 보니, 이해 유무를 단번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잖아요. 이걸 몇 번 반복하다보니 더 성장하는게 느껴지고, 처음에 모르는 걸 대하며 느꼈던 불쾌함도 점점 변해가더라고요. 근데 정말 잘 맞는지는 현장에 가봐야 알 수 있다고도 생각해서, 얼른 취업하고 싶습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나.테.소 이벤트 수상 소감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경품 너무 좋고요. 인터뷰하는 걸 좋아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제 이야기가 블로그에 올라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나테소 인터뷰는 다 챙겨봤거든요. 다른 분들도 제 인터뷰를 보고 긍정적인 영향을 얻고 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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